설선당은 스님들이 거처하던 승방(僧房)으로, 하대웅전(下大雄殿)과 거의 같은 때인 조 선 중기의 건물로 추정된다. 본래 정면 4칸 측면 3칸의 ‘ㅡ’자형이었으나, 건물의 남쪽과 서쪽으로 2부분을 증축 하여 현재는 ‘ㄱ’자형의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정면의 4칸 중 북쪽 3칸 부분이 다포 (多包)의 형식이지만 간포(間包)가 없는 주심포(柱心包)와 배흘림 기둥으로 지어진 본래의 설선당이다. 부엌인 남쪽 1칸은 맞배집 부분을 고쳐지은 부분이고, 여기에 동서(東西)로 서익사(西翼舍) 3칸을 잇대어 늘려지었다. 서익사는 민간 주택 구조를 취한 요사(寮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