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에 건축된 양반 기옥이다. 서남향으로 지어진 26평 정도의 이 가옥은 안채의 좌우에 앞채와 옆채가 서로 연결된‘ㄷ’자형의 평면 구성으로 되어 있다. 안채는 서북쪽의 부엌에서부터 동쪽으로 안방 2칸이 이어지고, 중간에 대칭이 있고 동 쪽 끝으로 쪽마루가 놓여진 건넌방이 있다. 안채의 앞면은 미닫이의 띠살문 쌍창(雙窓)으 로 되어 있다. 옆채와 앞채는 홑집인데, 옆채는 안채 부엌의 남쪽으로 방과 대청이 쪽마루 로 연결되어 있다. 앞채에는 창고와 사랑방이 있고 사이에는 사랑 부엌이 있으며, 사랑방 은 안채보다 동쪽으로 더 나와 어긋나게 위치하고 있다. 서북쪽은 높은 지형의 언덕이고, 그 위에 전통적인 목조 건축에 흔히 있는 쪽문을 두었 다. 문 밖에는 오래된 목조고건물(木造古建物)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노비(奴婢)들이 거주 하면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주인집의 일을 거들고 외부에서 보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