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5층 석탑으로, 일명 계봉탑(鷄鳳塔)으로 불려지며 계봉사 앞마당인 앞마당인 백화원(百花園)에 있다. 원래의 계봉사는 폐허가 되어 주춧돌만 남아 있고, 현재의 절은 1920년대에 원래의 터에 지었다. 이 탑은 일부가 파손되었으나 대체로 그 보존이 양호하다. 기단(基壇); 몸돌, 상륜부의 수치균형이 잘 조화되어 아름답다. 2층 기단 중 아래층은 땅에 묻혀 있고, 아래층의 갑석 (甲石) 이상 부분만 드러나 있는 상태이다. 탑은 모두 1개씩으로 된 몸돌과 지붕돌을 쌓은 5층 탑이며, 4층 지붕돌 위에는 5층의 몸돌이 없이 지붕돌이 얹혀 있다. 지붕돌 층급 받침 은 4층까지 4층급으로 계속되다가 5층에는 3층급으로 줄어들었다. 상륜부의 보륜(寶輪) 이 상은 없어지고, 새로 만든 보주(寶珠)를 올려 놓았다. 1954년에 탑을 재건(再建)하였다.